「책임을 지는 뼈대는 이미 갖췄고,
부족한 건 그걸 버틸 체력이에요.」
이미 사주 용어에 익숙하시다면 이 서문은 건너뛰고 1장부터 보셔도 좋아요.
태어난 연·월·일·시를 한자로 적으면 여덟 글자가 나와요. 네 개의 기둥(연주·월주·일주·시주)이 모여 사주(四柱)가 되고, 각 기둥마다 위에 천간 한 자, 아래에 지지 한 자가 붙어 총 여덟 글자가 돼요. 이 여덟 글자가 태어난 순간 우주가 새긴 운명의 스냅샷이자 인생의 지도예요. 스냅샷은 바꿀 수 없지만, 지도를 읽고 어떤 길을 갈지는 결국 본인의 선택이에요.
천간(天干)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질이고, 지지(地支)는 속에 숨은 내면이에요. 그중에서도 일주의 천간(일간)이 바로 「나 자신」이에요. 앞으로 모든 해석이 이 한 글자를 기준으로 돌아가요.
여덟 글자는 각각 목(木)·화(火)·토(土)·금(金)·수(水) 다섯 기운 중 하나예요. 어떤 기운이 넘치고 어떤 기운이 모자란지가 성격·건강·잘 맞는 일·잘 맞는 사람을 가르는 첫 갈림길이에요.
일간을 기준으로 나머지 글자들이 나를 돕는지, 내가 낳는지, 내가 통제하는지, 나를 누르는지에 따라 열 가지 이름이 붙어요. 비견·겁재·식신·상관·편재·정재·편관·정관·편인·정인 — 이게 십성이에요. 재물운, 직업운, 연애운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전부 이 십성의 배치에서 나와요.
태어난 달이 사주 전체의 뼈대(격국)를 정하고, 일간이 강한지 약한지에 따라 사주를 살리는 기운(용신)이 정해져요. 점묘의 열일곱 장은 전부 이 두 판정 위에서 쓰여요. 1장에서 이 두 가지를 확정하고, 나머지 장은 그 결론을 각 영역으로 옮기는 작업이에요.
자, 그럼 이제 실제 여덟 글자를 볼 차례예요.
위 리포트의 판정(정관격·신약·용신 금)은 이 사람의 것이에요. 생년월일이 하루만 달라도 전부 바뀝니다.
10년마다 바뀌는 계절이라, 같은 조언도 지금 내 구간에서 맞는지가 달라요.
리포트를 만들면 그 근거를 그대로 아는 상태로 계속 물어볼 수 있어요.